선택 앞에 망설여 보신 적이 있나요?

스키니 진을 살까? 좀 루즈한 핏을 살까?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 둘 중 누굴 사귈까? 회사를 다닐까? 다 접고 유학을 떠날까? 이 회사를 갈까? 저 회사를 갈까? 우리는 수많은 선택 앞에 고민스럽습니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하고 고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죠. 그럼 다음 우리는 어떤 심리 상태 일까요? 놀랍게도 우리는 이런 감정 상태와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둘째, 선택한 것에 대한 실망감.

동의하시나요? 수많은 선택 가운데 한 선택이었다면 그리고 그 선택을 함에 있어 투자한 시간과 공이 많다면 이런 감정의 크기는 더욱 증폭됩니다. 참 힘들겠죠? 이런 심리상태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인간의 놀라운 적응기제 때문입니다.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안락함을 느끼고 또 다른 만족을 위해서 다시 새로운 것을 찾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미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점점 실망감을 갖게 되고,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몰려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이런 적응기제를 직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후회와 실망감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인간의 적응기제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감사’입니다.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감사는 선택한 것에 대한 실망감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의 감정을 낮춰주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멘탈글램의 첫 번째 요소가 감사일 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너무 평범하거나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같은 최악의 날일지라도 그 속의 작은 감사한 것을 3개만 찾아 보는 겁니다.

아무리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면 혹시 오늘 길을 걸으셨나요? 계단을 오르셨나요? 엘리베이터 버튼을 제대로 누르셨나요? 그렇다면 내가 두 다리 걸을 수 있음에, 계단을 오를 수 있음에, 눈을 뜨고 세상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 보면 어떨까요?

감사하는 습관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공기처럼 이미 존재했지만 그 감사함을 전혀 몰랐던 것에 내 주의를 잠시 끌어올 수 있다는 점 말입니다. 없던 큰 감사함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흘려보내는 하루의 시간을 잠시 되돌아보며 ‘오늘 뭐가 감사했더라?’하며 내 하루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요. 그렇게 하루를 되돌아 다시 살아보면 그때 화가 났던 게, 짜증스러움이 원망이 찬찬히 감사한 일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주 짧게만 나를 보러 온 애인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이 찬찬히 되새겨 보면 짧게라도 날 보러 와준 게 어디야 하면서 감사함을 느낄지도 모르죠. 그래서 매일매일 작게라도 감사한 것을 찾고 그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은 소중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램 토크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