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우연히 한 호텔을 알게 되었다. 그곳은 헤븐 베드라 일컬어지는 안락한 잠자리, 최상위 식사를 제공해주며 아직 미혼이라면 데이트 제공 및 결혼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이곳에서 당신은 뭐든 해도 된다. 스포츠를 즐겨도 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되고, 피곤해서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당신은 24시간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모든 서비스는 100% 무료이다. ‘세상에나 이런 곳이 있다니?’ 당신은 기꺼이 이 곳을 선택하겠는가? 하지만 이 호텔에 머물고 싶다면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그것은 평생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점이다.

너무 안락하고 좋지만 평생 나갈 수 없는 이 장소, 과연 당신이라면 이 곳에 머물기로 선택하겠는가? 아니면 이 기회를 포기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98A198Pfbqk

영상으로도 시청 가능합니다! 무기력한 당신에게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

오늘의 글램 토크의 주제는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이다. 상위 임금을 받는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최하위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어떨까? 스트레스로 인해 의사, 전문직과 같은 사람들의 사망 확률이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정 반대의 결과이다.

하위 임금 노동자의 사망률의 3배에 달할 만큼 현저히 높았다. 혹시 영양상태, 운동 여건 등의 차이는 아닐까? 이런 요인들을 차지하고서라도 하위 임금 노동자의 사망률이 상위 임금 노동자의 2배에 달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일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것은 그들이 가진 선택권과 통제권의 범위였다.

앞 서 이야기한 장소는 바로 동물원이었는데 실제 야생 아프리카 코끼리의 평균 연령이 56세인 것에 비해 동물에서 낳고 자란 코끼리의 평균 수명은 17년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가진 통제권과 선택의 범위와 관련되어 있었다. 여기까지의 결론이라면 너무 좌절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직업, 지위 즉 선택권과 통제의 범위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는 것일까?

아니, 그렇지 않다. 런던대학교의 마이클 머멋 교수진의 연구에 따르면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으로 실제 선택권/통제권과 상관없이 내가 그렇다고 믿는 정도가 현실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즉 같은 상사와 똑같은 직장환경 속 동일한 직급의 사람이라고 해도 이 둘은 서로가 가진 통제권의 범위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환경,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이 가진 선택권과 통제권의 범위를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많은 경우 무기력에 빠지는 상황은 내가 스스로 ‘나에겐 선택권이 없어. 내가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니 말이다. 오늘 하루 나는 어차피 내겐 선택권이 없다면 그저 지금 내게 처해진 익숙한 환경에 그냥 머물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기회에 희망이 있다고 믿으면 스스로의 삶을 더 많이 통제하는 새로움을 향해 눈을 반짝 거리겠는가?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선택칼럼니스트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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